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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아들러 심리학

by 뮤뮤즈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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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를 인터넷에 검색하니 "2015년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러"라고 나무위키에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때쯤 저도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구매했었다가 제 책장에 그대로 꽂혀있었던 책을 우연히 다시 발견하고 읽어보았습니다.

지금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면, 2015년 즈음에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였죠.

이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철학자와 청년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책표지

 

1.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이 '원인론'이라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적론'입니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p.37

 

과거에 겪은 마음의 상처(트라우마)가 현재의 불행을 일으킨다고 한 게 프로이트의 이론인데 반대네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이 과거는 달라지지 않는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이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현재의 나라는 거죠.

 

2.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아들러 심리학의 근저에 흐르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 그것이 인생의 과제네.
P.127

 

아들러가 제시한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행동의 목표
1. 자립할 것
2.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위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1.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2.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p.126

목표는 아들러가 제시한 '인생의 과제'를 직시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과 타인의 과제를 떠안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무겁게 짓누른다네.
만약 인생에 고민과 괴로움이 있다면 - 그 고민은 인간관계에 있으니 - 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게.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게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일세.

p.167

 

저는 항상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내 과제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방의 과제였던 거죠.

인생을 복잡하게 살아가는 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꼭 들려드리고 싶은 부분이었어요.

 

미움을 살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비탈길을 굴러가듯이 살지 않고 눈앞의 언덕을 올라간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일세.
만약 내 앞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생'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인생'이 있고, 이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치세. 나라면 주저하지 않고 후자를 택할 걸세.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으니까.
즉 자유롭게 살고 싶은 거지.
-중략-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p.188,189

 

4.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네.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이라고 합니다.

공동체 감각은 남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타인의 평가와 달리 자신의 주관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5.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인생이란 찰나(순간)의 연속이라네.
-중략-
우리는'지금, 여기' 살아갈 수밖에 없어.

p.301 
자네가 어떠한 찰나를 보내더라도, 설령 자네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 해도 상관없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유롭게 살면 되네.


-중략-

그리고 찰나인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춤추고, 진지하게 사는 걸세.
과거도 보지 말고, 미래도 보지 말고,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사는 거야.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목적지도 필요 없네.
춤추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될 테니까.

p.318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살라는 말이 너무 멋집니다.

우리는 가끔 영원히 완결되지 않을 것처럼 살잖아요.

인생의 목표를 정상에 가져다 놓고 그것만 보고 달리며 현재를 희생하는 느낌으로 살기도 하죠.

지금, 여기에서 완결된 찰나를 춤추듯 살면 되는 건데요.

 

5. 마치며

책을 읽다가 중간에 꽂혀있는 열차표를 발견했습니다.

열차표의 날짜는 2016년 6월 30일이더라고요.

이때 저는 청량리에 왜 간 걸까요? 

기억은 안 나지만 책 읽는 도중에 잠시 추억에 잠기면서 기분 좋았습니다.😊

책에 꽂혀있던 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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